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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oonSoo

기억에 대해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과
기억하려 해도 지워져 버리는 기억속에서
지난 시간의 파편들이 뒤섞여버린 듯 모호해지는 한 순간,
그 순간의 쓸쓸함
그 순간의 경계에서 느껴지는 허전함

남겨 두고 싶은 것들만
선택해서 기억할 수 없는
감정과 이성의 끊겨버린 다리..

점점 흐려지는 기억들 속에서
잡고 싶은 것들에 매달려 안간힘을 쓰는 미련스러움

모든 지워져가는 기억들을
툭 놓치 못하고 아쉬워하는 바보스러움

한 계절을 보내면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하듯
새로운 기억의 한 계절이 다가오기를..


your SoonSoo

*


2004. 11.어린이 대공원에서
Nikon Coolpix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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