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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여행ing/2009 유럽

시차 적응 중


2009년의 봄날 중 두 달을

유럽에서 머물기로 했다.

모두들 살기 힘들다는 때에 직장을 그만두고

언니가 있는 독일로 왔다.

지루하고 길었던 12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흐린 하늘에 비도 간간히 뿌린다.

도시라고는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높은 건물도 높은 산도없어서인지

시야에 막힘이 없고 하늘이 둥근게 맞구나 싶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잠깐 동안에도

잔뜩 구름이 끼어 비가 내리다가 어느 순간 햇살이 눈부시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바뀐다는 언니의 말이 실감난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조카들이 있어서인지

낯선 풍경들조차 친숙하게 느껴진다.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이틀 밤을 잤다.

아직도 시차 적응이 안되어

한국의저녁 시간 쯤이면 한국에서처럼 여전히 기침이 나고

한국의 새벽 시간쯤이면 머리가 띵해지고 눈이 뻑뻑해진다.

지금 이 곳은 아침.

새벽에 잠이 깨어 혼자 흐린 새벽을 맞이하고 차츰 날이 밝아온다.

오늘 만나게 될 프랑크푸르트는 또어떤 모습일까?

내 새로운 봄날을 꿈꾼다.





200903 / 독일, 프랑크푸르트,Kriftel

언니네집 정원에 한국에서도 익숙했던 꽃들이 새벽비를 맞아 촉촉하다.

내가 좋아하는 노란 수선화가 이 곳 독일 집들의 정원에는 한창이다.

한국의 봄을 놓치게 되어 아쉬웠는데

이 곳 독일의 봄도 좋아질 것 같은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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