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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여행ing

Kriftel 공원묘지 200904 / Kriftel공원묘지언니네가 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Kriftel에 있는 공원묘지이다.독일은 어느 마을을 가든 공원묘지가 있다고 한다.집의 정원을 개성에 맞게 꾸미는 것처럼 묘지도 저마다 멋지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다.우리나라의 공동묘지를 생각하면 무섭고 오싹하지만독일의 공원묘지는저마다 예쁘게 꾸며서 그야말로 공원처럼 산책하며 둘러보기에 좋다.너무 오래되어 돌보는 이 없는 묘지가 있는가하면너무 아기여서 살아낸 시간조차 남기지 않은비석이 있고아직 비석을 세우지 못하고 임시로 나무십자가를 세워둔 하늘로 간 지 얼마되지 않은 것도 있다.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목숨이 없겠지만 아기들의 무덤 앞에서는 마음이 더 찡해옴을 느꼈다.공원묘지를 둘러보고 나오는 Kriftel의 오후, 공원묘지 멀리로.. 더보기
타우누스 산에 오르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며 동서남북 어느 쪽을 둘러봐도 우리나라처럼 시야를 막을만큼 높은 봉우리의 산이 없는 프랑크푸프트에서 가장 높다는 타우누스 산에 올랐다.산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봉우리가 뾰족한 산이 아니고 완만한 곡선의 산이어서주택가 사이의 도로를벗어나높고 푸른숲이 우거진 도로를 달려 20분 정도면 타우누스산 정상까지 이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산과는 다른 느낌의 숲의 모습이다. 타우누스 산이 시작되는 입구부터정상까지 난 도로양 옆으로 오래된 침엽수가 빼곡해서자동차에서 내려 걸어간다면 숲의 정령이라도만날 수 있을것 같은 풍경이다. 주차장에 내려서 눈길을 따라 조금만올라가면 넓은 벌판의 정상이다. 봄이기는 하지만 산 정상에 가까울수록 미처 녹지 않은 눈이 드문드문 보였는데정상에 올라오면넓은 벌판에에.. 더보기
시차 적응 중 2009년의 봄날 중 두 달을유럽에서 머물기로 했다.모두들 살기 힘들다는 때에 직장을 그만두고언니가 있는 독일로 왔다.지루하고 길었던 12시간의 비행이 끝나고 도착한 프랑크푸르트.흐린 하늘에 비도 간간히 뿌린다.도시라고는 하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높은 건물도 높은 산도없어서인지시야에 막힘이 없고 하늘이 둥근게 맞구나 싶다.고속도로를 달리는 잠깐 동안에도잔뜩 구름이 끼어 비가 내리다가 어느 순간 햇살이 눈부시다.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바뀐다는 언니의 말이 실감난다.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조카들이 있어서인지낯선 풍경들조차 친숙하게 느껴진다.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 이틀 밤을 잤다.아직도 시차 적응이 안되어 한국의저녁 시간 쯤이면 한국에서처럼 여전히 기침이 나고한국의 새벽 시간쯤이면 머리가 띵해지고 눈이 뻑뻑해진다.. 더보기